중국 현지인 친구가 추천한, 상하이 루자주이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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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안 여행기

중국 현지인 친구가 추천한, 상하이 루자주이 여행 코스

by 이해랑의 여행 스토리 2024. 2. 11.

영화  'Her'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상하이의 루자주이.

빼곡한 건물과 자유롭고 풍요로운 분위기의 멋스로움이 진하게 녹아있는 매력만땅의 분위기 도시!! 황푸강을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물줄기를 바라보며, 강 주변에서 우아한 여행을 즐겼다.

처음이 아니어도 늘 처음같이 느껴지는 그 무엇이 내게는 너무도 많다. 그 처음 아닌 듯, 처음같은 무엇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을 시작한다. 상하이 루자주이~!! 내게는 조금, 특별한 루자주이를.

상하이의 '금융성'

와이탄과 함께 상하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루자주이는, '루씨의 입' 이라는 이름처럼 황푸강 동쪽 끝에 돌출되어 있는 작은 크기의 곶이다. 이곳은 동방명주를 비롯하여 중국의 대표적인 고층빌딩들이 줄줄이 모여있는데, 대부분 금융 관련 건물들로서 중국인들은 이 곳 루자주이를 상하이의 '금융성'이라고 부른다.

오묘한 황푸강

루자주이에서 바라보는 황푸강의 풍경은 정말로 아름답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우 오묘한 느낌도 많이 든다. 강의 넓이는 겨우 400m 정도인데 하루에도 수백척의 배가 수시로 오고 다니기 때문이다. 또 황푸강의 물의 깊이만큼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루어 그 느낌은 더욱 크다. 정말 이 곳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하다.

MUSKCAT COFFEE

동방명주탑을 어깨동무 삼아, 난생 처음 보는 새로운 카페를 발견했다. 그동안 카페하면 대표적으로 스타벅스커피를 필두로 몇몇 커피만을 한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처럼 새로운 카페를 발견함으로써 여행의 재미가 더욱 커진 거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더불어 평화로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 역시도 그 행복감에 전염되는 듯 느낌이 참 좋았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한 번 다시 같이 오고 싶다. 옛날 내가 이곳에 와서 어떠어떠한 생각을 했었다고.. 그리고 그 여인이 바로 너라고..!!!

미래에 내게 거는 전화~ 받아라 얍!!!ㅎㅎㅎ 대화 좀 하자!! ^^

상전벽해라는 말은 바로 상하이 루자주이를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원래 루자주이와 함께 푸동 주변은 상하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92년부터 푸동 개발이 시작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약 20년동안 상하이 루자주이는 뉴욕 월스트리트에 비견될만큼 세계에서 주목받는 금융의 허브로 중심을 확고히 하고 있다.

당연히 그만큼 집값 역시도 어마어마하게 올라 요즘 황푸강 주변의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은 대략 8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34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황푸강 주변이 옛날에는 수로 정비가 완비되지 않아,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사는 것을 매우 꺼려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한 예로 우리나라의 한강 주변 역시도 그 옛날에는 홍수로 자주 침수되어 그쪽 주변은 그만큼 개발이 더디게 되었던 것을 비추어보면 이해가 더 빠를 듯 하다. 좀만 더 빨리 태어났더라면.. 한강 주변에 땅을 엄청 사놓는 건데... 괜히 아쉽다... 총알도 없으면서...ㅎㅎㅎ  

추억의 시계  !!!

해가 거의 집으로 돌아갈 무렵, 강 너머를 바라보았다. 하염없이 밀려오는 옛 생각의 끈이 계속 늘어만 가는 순간이었다. 전에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과 그들과 함께 나눴던 추억들과.. 한동안 그 감상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오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그 추억의 깊이가 너무도 깊어 쉽게 빠져나오기가 못내 아쉬었나보다. 아~ 앞으로는 과연 내게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지.. 한순간도 그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얼른 만나고 싶다... 보고싶다..!!!

해와 나의 오늘 하루 마지막 작별인사.. !! 수고했어~ 내일 또 보자~ 해야~!!! ^^ 

외로운 남자..!!!

해를 배웅하고, 잠시후 달이 내게 출근도장을 찍기 위해 출입증을 막 찍고 있었다. 나는 해와의 오늘 작별에 잠시 아쉬워하던 중, 강 건너의 어두워진 풍경을 바라보았다.

화려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불빛이 여기저기서 살며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불빛들을 한순간도 놓아주기 싫어 뚫어져라 응시했다. 마치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순애보 남자의 순정마냥

단체사진 !!! ♥♥

예쁜 불빛들을 친구삼아 단체사진을 찍었다.!! 너무나도 예쁜 친구들이 함께했기에 이 날 여행의 기쁨은 매우 컸다.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 !!

달빛에 반짝이는 강물의 모습과 활짝 만개한 건물들의 야경들이 나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나도 이들처럼 누군가에게 풍요로운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 멀리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상하이타워(632m)가 눈에 보인다. 참고로 이때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너무너무 정말정말 맛있었다..!!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칭따오맥주도 마시고~~ 행복은 참 가까운 데에 있는 듯 하다. 근데, 대부분은 행복을 멀리서 아니면 먼 훗날로 미루어 생각하는 거 같다.

사실, 오늘 당장도 뭔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데말이다..ㅎㅎㅎㅎ 그래서 행복은, 그냥 그때그때마다 내가 선택하면 되는 거 같다. 상황에 따라, 여건에 따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하지만 .. 쉽지 않겠지?!!! 행복이라는게... 

다음 여정이 매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