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벌써 가을이다. 나는 가을 계절만 되면, 뭔가 기분이 괜스레 슬퍼지고 예민해진다.
내게 가을은 감수성의 계절이다. 나는 가을 계절만 되면, 뭔가 기분이 괜스레 설레이고 행복해진다.
그 옛날, 내게 가을 계절만 되면 기분이 좋다던 어린 시절의 나의 친구는 지금쯤 어디에서 지내고 있을까? 풋풋한 소녀 감성을 늘상 품고 있던 나의 어린 시절 그때의 나의 친구는 지금쯤 무얼하고 지내고 있을까? 그 친구도 지금이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텐데. 이제 가을이 왔다는 것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나의 얼굴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스쳐 지나가며 내게 가을을 알린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나의 머리 끝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스쳐 지나가며 내게 이제 가을이 왔으니,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분주히 내게 귀뜸을 한다. 아, 이제 가을을 맞으러 좀 나가볼까?
'☆ 東京センチメンタル > 도쿄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일상, 도쿄 브이로그 (0) | 2018.09.06 |
---|---|
무서운 일본 도쿄의 태풍 (0) | 2018.09.04 |
지금 이 순간 (0) | 2018.09.02 |
여느 평범한 토요일 오후. (0) | 2018.09.01 |
푸른 하늘 그리고 떳떳한 나무를 바라보며. (0) | 2018.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