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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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京センチメンタル/도쿄 생활기

벌써 가을이다.

by 이해랑의 여행 스토리 2018. 9. 3.

가을

벌써 가을이다. 나는 가을 계절만 되면, 뭔가 기분이 괜스레 슬퍼지고 예민해진다.

내게 가을은 감수성의 계절이다. 나는 가을 계절만 되면, 뭔가 기분이 괜스레 설레이고 행복해진다.

그 옛날, 내게 가을 계절만 되면 기분이 좋다던 어린 시절의 나의 친구는 지금쯤 어디에서 지내고 있을까? 풋풋한 소녀 감성을 늘상 품고 있던 나의 어린 시절 그때의 나의 친구는 지금쯤 무얼하고 지내고 있을까? 그 친구도 지금이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텐데. 이제 가을이 왔다는 것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나의 얼굴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스쳐 지나가며 내게 가을을 알린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나의 머리 끝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스쳐 지나가며 내게 이제 가을이 왔으니,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분주히 내게 귀뜸을 한다. 아, 이제 가을을 맞으러 좀 나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