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거칠어진 바람의 뾰족한 날카로움을 줄곧 마주하며, 매순간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의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무겁고 힘겹게 느껴진다.
적막한 상념의 파편들! 그 조각조각들을 하나하나씩 세밀하게 맞춰나간다는 것이, 바로 이러함일까? 이생은 참으로 어려움의 연속, 그 자체구나!
불어오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나는 바람이 줄곧 불어오는 방향을 향하여 멈춤 없이 걸어 보았다. 그 끝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 그리고 모험심이 작용하여 바람이 부는 곳을 향하여 걷는 것도 있었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바람과의 승부욕에 나는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고요함과 따뜻함을 듬뿍 느끼며, 용기 있게 그곳을 향하여 줄기차게 걸어 보았다. 주위의 아름다움이 주는 안락함에 가는 길의 속도가 좈처럼 잘 붙진 않았지만, 나는 이마저도 삶의 한 부분이라 기분좋게 여기며 그저 그대로 기쁘게 걸어 보았다. 아, 아름다운 보통의 하루란.. 바로 이런 것인가?
삶의 방향! 삶의 목적! 삶의 이유가, 동시에 다 일치할 수는 없는 것일까? 삶의 방향! 삶의 목적! 삶의 이유가, 동시에 다 일치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거운 욕심인 것일까? 아, 줄곧 가슴 벅찬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하여 매번 나아가는 것은, 과연 어떠함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 나는 진정으로 나의 꿈을 용기 있게 정면으로 잘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아,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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