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풋풋한 설레임으로 늘 사랑과 함께 하고 싶었다. 촉촉한 마음가짐으로 늘 사랑과 마주하고 싶었다. 어디선가 유유히 문득 불어오는 바람처럼 나는 그렇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늘 사랑에 서서히 스며들고 싶었다. 나는 정말이지 언제나 늘 사랑과 함께 하고 싶었다.
내 인생에 있어 진정 고귀한 순간으로서 추억될 수 있는 시간들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영원히 기억하고 싶을 만큼, 아픈 추억마저도 소중히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을 만큼, 그러한 성숙한 사랑의 순간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진정 그렇 진중한 사랑의 순간들은 과연 얼마큼이나 될까?
바로 눈앞에 사랑이 있어, 줄곧 내 눈에 그녀의 얼굴이 담기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보고픈 그녀! 내 품 안에 그녀가 담겨 있어도 계속해서 자꾸만 안고픈 그녀! 나를 바라보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멈춤 없이 내게 말을 건네고 있어도 자꾸만 그녀의 눈빛에 스르르 담기고만 싶은 나. 아, 이것이 바로 사랑인가?
언제쯤이면 나도, 나의 그녀와 함께 매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볼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나도, 나의 그녀와 함께 매순간을 감사히 사랑으로서 한껏 쌓아 나가볼 수 있을까? 아, 나도 이제는 나의 그녀와 함께 같이 밥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커피도 마시고 그러면서 그렇게 하루를 분주히 사랑으로서 소소히 채워보고 싶다. 이제는 사랑으로서 소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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