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차와 함께 하는, 일본 도쿄 일상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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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京センチメンタル/도쿄 생활기

옛 전차와 함께 하는, 일본 도쿄 일상 생활

by 이해랑의 여행 스토리 2018. 7. 15.

도쿄 일상

나는 걸었다. 나의 발길이 멈출 때까지. 나는 보았다. 나의 눈이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향함을 그만 그칠 때까지. 나는 그렇게 적막한 쓸쓸함을 한껏 머금은 채 깊은 소울의 시간여행을 떠났다. 매우 깊은 무거운 소울의 시간 여행을.

도쿄 생활

찬란한 상념의 즐거운 고뇌의 시간들 속에서 나는 도쿄의 옛 풍경을 보기 위해 부푼 설렘을 안고 전차에 몸을 실었다. 도쿄의 마지막 남은 이 전차의 분위기는 마치 예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무척이나 깊이 있고 소울 있었다.

저마다의 이유로 도쿄전차에 몸을 실은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이들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차를 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부단한 책임감을 가지고 전차에 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예전의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금 회상하며 상기시키기 위해 전차에 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낯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좀 더 색다른 여행의 깊이를 느끼기 위해 전차에 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 이처럼 각각의 이유로 전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같이 동시에 시간여행을 떠나니, 기분이 참으로 심오하고 오묘하다. 그윽한 여행의 무게란 과연 이런 것인가? 아, 그나저나 오늘밤도 깊은 소울에 아마도 잠을 이루지 못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