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일본 후쿠오카
본문 바로가기
★ 보헤미안 여행기

비 오는 날, 일본 후쿠오카

by 이해랑의 여행 스토리 2017. 3. 5.

비오는 날, 일본 후쿠오카 길거리 걸으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일본 후쿠오카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뭔가.. 낭만적인 느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 같아 소울이 무척 돋았습니다. 혹시나 내 우산 속으로 어여쁜 일본 여인이 들어오는 건 아닌지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보고, 새로운 그 무언가가 나를 찾아오는 건 아닌지 기대도 해보고, 여러모로 설레이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오늘은 일본 친구들을 만나러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거라 정말 설레이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이 만남의 순간을 진정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매우 유쾌한 시간이 될 거 같아 진심으로 기대가 됩니다. 

일본의 버스를 타며

친구들을 만나러 버스를 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버스를 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분위기가 특히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많이들 알려져 있는 관광지도 참 좋아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냥 평범한 곳들도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보통의 거리와 한적하고 느낌있는 분위기의 곳곳이 참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소소하고 작은 부분의 곳들이 참 좋습니다. 뭔가 힐링도 되는 거 같고, 마음도 많이 편안해지는 거 같고, 이 감정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음에 일본에 오시면, 버스투어 추천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도시 한바퀴를 돌면 정말 구경할 게 많고, 느끼는 게 많답니다.

 

일본음식점의 장인정신

일본음식점을 찾을 때면 매번 느끼는 생각인데, 정말 일본음식점들은 뭔가, 정갈하고 매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최선의 준비를 다 하여 음식을 차린 거 같은, 잔뜩 대접 받는 거 같은 기분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일본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런 정성의 노력들이 저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습니다.

 

친구들과의 유쾌한 대화 시간
맛있는 일본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의 얼굴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그렇게 매일을 분주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뭔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이제 나름 제법 어른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오묘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결혼 생각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훗날 결혼에 대한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 각자가 모두 생각하는 결혼의 방향이 분명하게 나뉘어서 대화하는 내내 그 차이를 알아가는 부분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즐겁고 유쾌한 결혼의 생각들 덕분에 식사 시간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도 이 친구들도 훗날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렇게 살아갈 날이 오겠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그때는 친구들의 부인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같이 자리하면 너무나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 그러고 싶지만 현실은 아직이니 그날의 시간을 기쁘게 상상하는 것으로 이 아쉬움을 대신해 봅니다.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ST-MARC CAFE에서 친구들과 티타임

친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가벼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커피의 맛도 너무 좋고, 향도 정말 깊고, 카페 인테리어 분위기도 괜찮고, 특히나 맛있는 '디저트 음식'들이 즐비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본에 오시면 꼭 번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카페의 예쁜 일본 여성들~

평소 커피를 정말 즐겨 마시는데, 주변에 예쁜 일본 여성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서 친구들과 대화 나누는 내내 제 눈이 엄청 분주했습니다. 눈이 정말 충혈 될 거 같았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들 역시도 눈이 참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역시 저희는 어쩔 수 없는 친구들인가 봅니다.ㅎㅎㅎ


 

 

친구들과 헤어지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호텔에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밤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지, 지하철 내부가 정말 한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랬던 경우가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 일본에서 이런 경험을 하니 뭔가 색다르고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했던 유쾌한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기약없는 이별에 또 제 마음은 자꾸만 허전해지고 쓸쓸해집니다. 그 아쉬움을 카톡으로 대신하며 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 친구들 정말 평생 갈 거 같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 올 때면 매번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이렇게 한창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다가 막상 바로 헤어지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아파옵니다. 제가 평소 감수성이 매우 풍부해서 그런 아쉬움은 더욱 깊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제게 이 일본 후쿠오카는 정말 의미있는 도시입니다. 나중에 다시 오면 또 어떤 얼굴로 변해있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비 오는 날의 후쿠오카 여행!!! 이번의 여행도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