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충렬사]대만 타이페이에서 새벽소울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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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안 여행기

타이페이 충렬사]대만 타이페이에서 새벽소울을 맞으며..

by 이해랑의 여행 스토리 2017. 3. 8.

대만 타이페이에서 문득 생각 정리하며.

대만 타이페이 한 사찰 모퉁이에 앉아서 문득 여러 생각들을 했다. 살아가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과연 어떤한 것들을 위해 이렇게 하루를 부단히 살아가는 것일까? 나는 한동안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앉아 이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았다. 분주히 지나다니는 대만 사람들의 얼굴 모습 하나하나 주의 깊게 살펴보며 그들의 삶은 어땠을지 즐거운 상상도 해보고, 추측도 해보고, 나는 이와 더불어 어떤 마음으로 이들 틈 안에서 위치하고 있는지 고민도 해보고, 꽤 다양한 생각들로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대만 타이페이의 깊은 새벽 정취를 느끼며 뜨거운 소울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존재이기에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그들과 같이 관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인간관계라는 것이 매우 어렵고 정답이 없어서 그때그때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관계를 맺기가 매우 어렵다. 그저 깊이 있는 인생 경험을 통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대할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사람은 모두가 자신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개인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된 행동은 매우 다양하고 구체화된 얼굴로 여러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사람은 각 개인마다 생각하는 범위나 규모가 다르고, 가용할 수 있는 사고의 깊이나 폭이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는 곧 선택의 방향을 결정짓게 하고 한 사람의 가치관과 운명의 방향을 책임지게 한다.


살다보면 서로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인생을 향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동일한 방향으로 서로가 간다하더라도 누구는 빠르게, 누구는 조금 천천히 그러면서.. 속도의 이견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보면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보다 밝은 내일을 위한 건강한 논쟁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저 소모적인 비효율적 언쟁일 여지도 매우 다분하다. 부디 나는 보편된 의식수준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을 하는 맑은 청년이기를 바란다.

어느덧 어둑했던 하늘이 금새 밝아졌다. 깊이 있는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밝은 아침이 찾아왔다. 우리의 인생도 이처럼 밝은 내일이 환히 비추우는 태양과 함께 뜨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부단히 버티며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견디어 나가야겠다.

오늘도 나는 소소한 나의 스몰여행에서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나는 스몰여행이 참 좋다. 

 

- 이해랑.

대만 타이페이 충렬사 정보

충렬사는 대만에서 항일 투쟁과 중화민국 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모시기 위해 1969년 세워진 우리나라의 현충원과 비슷한 곳이다. 정문에서는 매 시간마다 위병들의 교대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청년의 날과 군인의 날에는 그 기념식이 매우 성대하게 거행된다. 

1. 지역 : 스린 야시장&고궁박물원 주변

2. 현지명 : 忠烈祠

3. 영업시간 : 09:00~17:00(교대식은 매시 정각, 마지막 교대식만 16:40)

4. 휴무일 : 328, 92

5. 주소 : 104台灣台北市中山區北安路139

6. 전화번호 : +886 2 2885 4162

7. 입장료/이용료 : 무료

8. 찾아가는 방법 : 지하철 劍潭(Jiantan)역에 하차하여 도보 20분 거리이다. 역에서 택시를 타면 100 TWD(한화 3,500)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를 추천한다.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빨간색 딴쉐이라인의 士林(Shilin)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 충렬사 정문에 바로 내릴 수 있다. 士林2번 출구로 나와 남쪽으로 직진하면 대로변에 접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267, 646번 버스를 타고 충렬사 바로 앞에서 내리면 된다. (MRT 젠탄(劍潭) 역에서 267, 646번 버스로 환승하여 충렬사에서 하차.)

 

대만 타이페이 충렬사는?

타이페이의 충렬사는 항일운동과 타이완 국민혁명 당시 국민당 정부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는 곳이다.

의장병 교대식은 매시 정각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충렬사 건물은 자금성의 태화전을 본 떠 지어졌.

충렬사는 항일운동과 타이완 국민혁명 당시 국민당 정부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충원과 같다. 붉은색 기와가 얹어진 본당 건물 내부에는 전사자들의 훈장과 사진을 모아두었으나 여행자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있. 본당 건물은 북경의 자금성 태화전을 본떠 만들었으며, 내부를 볼 수 없는 대신 본당 건물의 양 옆에 위령소가 있어 이 곳에 모셔진 전사자들의 위패를 볼 수 있다.

 

충렬사의 의장병 교대식

충렬사를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는 의장병 교대식을 보기 위함이다. 매시 정각이 되면 충렬사 본 건물에서 입구의 아치형 정문에 이르는 넓은 거리를 의장병들이 총검술을 보이며 행진한다. 하나로 움직이는 듯한 통일되고 절도있는 모양새가 멋져 전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볼거리로 알려져 있. 날씨가 궂어도 교대식은 매시 정각에 정확히 이루어진다. 충렬사에서 근무하는 의장병은 타이완의 육··공 각 군의 의장대들이 교대를 서서 근무하는 것인데 각 군의 엘리트들이 의장병으로 뽑힌다고 한다. 3개월 간격으로 세 개 군의 의장대가 교대로 근무한다. 3개월 단위로 의장병들의 복색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록색은 육군, 파란색은 공군, 하얀색은 해군의 제복이다.
- 교대식은 매시 정각에 시작하며, 단 마지막 교대식은 정각이 아닌 16:40에 시작하여 17:00에 마침.
3월 28~29일 봄 제사, 9월 2일 가을 제사 때는 개방하지 않으며, 9월 3일은 정오 이후에 개방.
황제릉의 요배는 4월 4일, 국부릉은 5월 2일(매 4년에 1번) 혹은 기타 임시 활동이 있을 때 공고 후 휴관함.

 

숭고한 대만의 정신, 충렬사!

1969년 완공되어 지금의 그랜드 호텔(The Grand Hotel, 圓山大飯店) 옆에 위치한 대만의 충렬사는 넓은 산을 등지고, 지룽허강(基隆河) 방향을 향하여 지어졌다. 주된 건축 양식은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자금성의 태화전을 본떠서 만들었다. 충렬사의 근엄하고 위엄있는 모습의 웅장한 건축물은 대만의 정의를  위하여 두려움 없이 목숨 바쳤던 숭고한 정신을 상징한다. 약 1만여평의 넓은 잔디밭과 큰 산을 배경으로 위치해 있는 충렬사는 이처럼 엄숙하고 위엄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장엄한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충렬사 내부에는 대만의 건국 전, 혁명 열사를 비롯한 항일 투쟁과 국공 내전 중 희생되었던 33만 장병들의 위패를 봉안한 곳으로 대만의 애국 정신을 깊이 기리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열리는 제사에는 대만의 총통을 비롯하여 각계 정부 관료들이  대거 참여하며, 대만을 찾는 외국의 정상이나 주요 인사들도 많이 방문하여 헌화한다. (이때는 일반 사람들에게 개방하지 않으므로 참고해야 한다.)

충렬사에서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위병 교대식이다. 정문 앞을 지키는 위병들은 항상 마네킹처럼 꼿꼿한 자세로 엄숙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데, 1시간에 한 번 열리는 교대식에서는 본당에서 정문까지의 약 100m 거리를 행진하면서 힘차고 절도 있는 동작과 총검술을 선보인다. 충렬사의 위병 교대식은 아주 인기 있는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이 교대식 시간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다.

 

충렬사의 한국인 종군 기자의 위패

충렬사는 대만의 항일 투사와 국공 내전 당시 희생된 장병들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인 종군 기자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다. 바로 고 최병우 기자. 최병우 기자는 진먼다오(金門島) 취재를 위해서 1958년 9월 26일 상륙정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갑자기 일어난 높은 도에 그만 배가 전복되면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하였다. 이에 당시 진먼다오의 포격을 함께 취채하던 대만 기자들이 고 최병우 기자의 위패 합사를 대만 국방부에 정식 요청함으로써 2008년 충렬사에 함께 그 위패 합사가 이루어졌다.  

 

마무리 하며.

대만의 충렬사를 여행하면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아, 대만 충렬사에서의 여행 또한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의미있고 진중한 느낌에 분위기라서 그런지 다가오는 깨달음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나의 이 스몰여행의 여정을 또 기대해 본다. 나의 여정이 실로 정말 소중하고 아름답다. 다음 여정, 나의 스몰여행을 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