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따뜻한 일상! _비로소 보이는 행복, 도쿄의 오늘.
거칠었다. 불어오는 모든 인생의 바람이. 날카로웠다. 매순간 주어진 나의 모든 현실이. 무거웠다. 화려한 적막 속, 수북이 쌓인 나의 모든 고독이. 도쿄 브이로그 # 창문 밖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시름시름 전날의 피로에 한껏 잠겨 오랜 시간 이불을 덮고 내내 아침을 보내다, 문득 들려오는 창문 밖 고요한 빗소리에 그만 잠에서 깨었다. 짙은 상념의 무게를 듬뿍 머금은 굳센 빗줄기를 바라보며, 나는 그렇게 널브러진 이불을 반듯이 개고, 어김없이 찾아온 또 하루의 아침을 힘껏 맞이하였다. 나는 이처럼 오랜 시간, 편안하고 안정적인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이라는 그 삶의 테두리 안에서 까닭 없는 슬픔에 잠겨 줄곧 몸을 움츠리다, 불쑥 찾아온 강인한 빗소리, 그 부드러운 두드림에 그렇게 삶의 방향과 위로를 한껏 ..
2018. 11. 9.
마무리
무언가에 대해서 마무리를 지을 즈음, 그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은, 아쉬움과 후련함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끝맺음을 지을 즈음에는 참으로 다시 보이고, 새로 보이고, 처음 보여지게 된다. 이렇게 끝을 맺어야 하는 것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에 그러한 것일까? 아, 지금의 나의 현재가 딱 그러한 상태다. 아름다운 풍경들 한껏 보고, 아름다운 생각들 많이 갖고, 아름다운 경험들 많이 하며,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좋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그렇게 일본 도쿄에서 여행했던 나의 모든 순간순간들이 정말이지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하다. 아, 도쿄에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 모든 배움들 한껏 간직하여 앞으로도 주어진 삶에 대해서 매순간 충실히 그렇게 ..
2018. 10. 4.